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피의자는 25세의 남성 김태현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와 어머니, 여동생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A씨에게 만남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스토킹을 해왔다는 주변인의 증언을 확보하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중이다. 경찰은 5일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가 양부모의 장기간 학대로 인해 숨진 정황이 밝혀지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학대 정황을 방송하면서, 가해자의 처벌과 아동보호 시스템 개혁을 요구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국내 언론들도 활화산처럼 폭발 중인 여론을 반영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는 정인양이 사망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언론이 이 문제를 어떻게 조명했는지 되짚어봤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기사는 겨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가수 고 구하라씨의 재산 상속과 관련한 판결을 두고 공분이 일고 있다. 부양 의무를 저버린 구씨의 친모가 상속재산의 40%를 분할받게 됐기 때문이다.앞서 광주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남해광 부장판사)는 구씨의 친오빠 구호인씨가 친모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판분할 심판청구소송에서 “유가족과 친모는 6대4로 구씨의 유산을 분할하라”고 주문했다.구씨의 친모는 구씨가 9살 무렵 집을 떠나 20여년 간 교류가 전혀 없었으나, 구씨가 사망하자 다시 나타나 유산의 절반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친부가 구씨를 12년간
그동안 개혁입법을 위해 협력해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 다시금 균열이 가고 있다. 균열의 이유는 의외로 두 당이 대립하고 있는 이슈가 아니라, 오히려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낙태죄’ 폐지 문제 때문이다.두 당 사이에 잡음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낙태죄 개정 관련 공청회부터다. 이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에게 낙태죄 개정안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에 대해 질문하자,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공청회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던 공청회에서의 망
[뉴스로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 서민을 상대로 4,000%에 가까운 이자를 받아 내거나, 급전이 필요한 건축업자에게 돈을 빌려준 후 이자가 연체될 경우 담보물을 경매에 넘겨 이익을 얻는 등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를 일삼아 온 미등록 대부업체와 대부중개업자 등 16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9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사금융 기획수사결과’를 발표했다.김 단장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특사경 수사관을 투입해 온․오프라인 상 불법 대부행위
[뉴스로드] “의사집단은 의료법 이외의 어떠한 범죄를 저질러도 면허를 유지할수 있으니, 공권력은 전혀 무서울게 없는 무소불위의 괴물이 됐다”공공의대 논란으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심화됐던 지난 8월 3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00년 의료법 개정으로 인해 의사는 살인, 강도, 성폭행 등의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면허를 박탈당하지 않는다며, ‘악법’을 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의료계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반영한 듯 해당 청원에는 36만명의 동의가 모였고, 현재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는 중
“이런 이가 있다. 사람을 가둘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올라가고 있는 건물을 멈춰 세울 수도 있고, 서 있는 건물을 허물 수도 있다. 사람 목숨과 햇빛에 가격을 매길 수도 있다. 부모와 자식을 떼 놓을 수도 있고, 만나는 날과 횟수를 정해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간통이라 했다가 마음이 바뀌면 사랑이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성폭력이라 질타했다가 어떤 경우는 괜찮다고 허용하기도 한다. 일할 수 있는 나이를 정해주고, 이부자리를 들추고, 양심을 손보기도 한다. 영생을 부여하거나 죽은 자를 살리는 일 말고는 못하는 게 없다
[뉴스로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해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8차사건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경찰 관계자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당시 13세이던 박 모 양이 성폭행당한 채 살해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돼 기소된 윤 모 씨는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이후 이춘재가 8차사건이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하자 윤 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경찰은 윤씨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배경에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
[뉴스로드] “이상하게 남자 정치인들은 여성 정치인들에게 쩔쩔맨다. 이명박에게보다 박근혜에게, 홍준표에게보다 나경원에게. 아마도 예측이 불가능해서 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교만한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무지해서.”소설가 공지영씨의 말이다. 공씨의 촌철살인 어법은 혹자로부터 과하다는 비판도 받지만 정곡을 찌르는 측면도 있다. 위의 지적도 이에 해당한다. 공씨는 남자 정치인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쩔쩔맨 증거를 역사적 사례로 제시했다. 중국의 서태후, 측전무후가 그 주인공이다. 공씨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그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뉴스로드]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범인으로 20년을 복역한 윤모 씨가 13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재심청구서를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심경을 밝혔다.기자회견에는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인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이주희 변호사가 함께 참석했다. 윤씨는 기자회견 서두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저는 무죄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교도소를 나왔는데 갈 곳도 없고, 오라는 데도 없었다. 뷰티풀라이프 한 원장님이 저를 잘 돌봐줬다. 박종덕 교도관님은 인간
[뉴스로드] 후원금 사기 의혹이 제기된 배우 윤지오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가 적색 수배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윤씨에게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살인 등 강력범이나 5억원 이상 경제 사범이 대상이다. 윤씨의 경우 강력범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중대한 경제사범으로 판단해 인터폴이 적색수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오씨는 아직까지 적색 수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인터폴 적색수배는 강력 범죄자로 5억
[뉴스로드] 세월호 참사 사건과 관련, 특별수사단을 설치한다고 6일 대검찰청이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 수사를 위해 특수단을 설치,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맡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지휘를 맡는다. 특수단 파견 검사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10여명 안팎으로 예상된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생존 가능했던 우리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음
[뉴스로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소 시효를 배제하는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법조계에서 "위헌 소지가 커 실제로 제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다 특별법 요건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명은 지난 달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 시효 폐지 특별법을 발의했다. 국민적 공분을 야기한 화성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이상 사회정의 실현 차원에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2015년 국회를 통과한
[뉴스로드] 강력범죄 수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DNA 채취가 내년부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아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하게되기 때문. DNA법은 살인·방화·폭행 등 강력범죄로 인해 구속된 피의자 및 수감자의 DNA를 채취·보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수감자의 DNA 정보는 검찰청이, 구속피의자 및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DNA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연에서 각각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한다. DNA 채취 및 감식은 그동안 미제로
[뉴스로드] 공지영 작가가 과거 악플에 시달린 경험을 알리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에게 꿋꿋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공 작가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때 온라인에서 진보들에게 심하게 조리돌림 당한 적이 있었다. 너무 증오가 심해 ‘대체 뭘 더 원하는 거지?’라고 소리치자 냉정한 친구가 ‘니가 죽는 거! 비참하게’라고 대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 작가는 그 악플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어 “저들(악플을 퍼붓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말자. 죽지 말고 살자. 아주 행복하게”라고 다짐했다; 공 작가는 ‘죽어 없어져
[뉴스로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불출마 배경을 밝히며 "67일간에 걸친 조국 정쟁이 마감됐다.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고, 당연히 저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인사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고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까지, 그야말로 죽고 죽이는 무한 정쟁의 소재가 된 지 오래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뉴스로드]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8세의 흑인 여성 아타샤나 제퍼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 30분경 텍사스 포트워스의 자택에서 8살짜리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새벽까지 제퍼슨의 집에 불이 켜져 있고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그와 어린 조카가 걱정됐던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창문 안에서 사람의 실루엣이 비치자 “손을 들라
[뉴스로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2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춘재를 대상으로 9차례 접견조사를 벌였으며 살인 14건, 강간·강간미수 등 총 30여건을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외에 이춘재의 추가 범행도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춘재가 자백한 진술 중 범행 일시·장소·행위 등에 편차가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줄곧 혐의를 부인해오던 이춘재
[뉴스로드]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30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논리를 펼쳤다.이날 고씨는 모두 진술을 통해 "사건 발생 이후 비현실적인 악몽 속에서 참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죽는 게 마땅하다 생각하다가도 아무런 진실을 밝힐 수 없을까봐 견디고 있다"고 운을 뗐다. 고씨는 앞서 2차 3차 공판에서 변호인의 변론 내용과 같은 논리로 "전 남편 강모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씨는 일어나 당시 상황을 직접
[뉴스로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께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고, 과거 피해자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 이 속옷 외에도 나머지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A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은 증거물도 감정을 의뢰하고, 사건 관계자 조사를 통해 대상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