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보로 비상장주식(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수백억원을 챙긴 엄일석 전 필립에셋 회장이 숨졌다.2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25일 강남구 역삼동 본인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엄씨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2018년 12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었다.이 사건으로 간부 2명, 총괄·서울·호남 본부장급 4명 등 7명은 구속기소 되고 5명은 불구속기소 됐다.엄씨는 무인가로 투자매매를 하며 비상장 기업의 장외주식을 헐값에 사들인 뒤 "상장이 임박했다"고 허위정보를 퍼트린 뒤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중국 기업의 부실 어음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 1-3부(심담 이승련 엄상필 부장판사)는 16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법인에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한화증권 관계자 A씨와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 B씨 역시 무죄 판결을 받았다.두 회사는 상환이 어렵다는 정보를 숨긴 채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ABCP를 국내 증권사에 판매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한화투
계열사가 제작하는 타이어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고가로 구매한 한국타이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80억원과 시정명령을 부과받고, 검찰 고발 조치를 받게 됐다.부당한 지원을 받은 계열사의 매출과 점유율은 크게 늘었고, 한국타이어 총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아들들은 이 계열사 지분의 절반가량을 보유해 100억원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 소속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가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타이어몰드를 고가로 구매한 행위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 수사와 관련해 사업가 강종현 씨를 출국금지했다.지난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최근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종현 씨를 출국금지하고 소환 시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달 7일 빗썸 관계자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횡령 혐의의 피의자 강종현 씨는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인 강지연 씨의 친오빠다.검찰은 강종현 씨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횡령했
검찰이 계열사 주식을 제때 처분하지 않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에게 벌금 5천만원을 구형했다.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 심리로 열린 한상철 대표의 첫 공판기일에서 이같이 구형하면서, 함께 기소된 법인에도 벌금 5천만원을 구형했다.선고 공판은 12월 6일 오후에 열린다.한상철 대표는 제일약품 오너가 3세로, 창업주인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한상철 대표는 2018년 11월 제일약품의 지주회사로 전환된 제일파마홀딩스의 국내 계열사
메리츠화재가 보험계약 설명 의무 위반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 등을 받았다.25일 금융감독원의 제재 공개안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검사에서 보험 계약의 중요 사항 설명 의무 위반과 기초 서류의 기재 사항 준수 의무 위반 등으로 과징금과 과태료 징계를 받았다.메리츠화재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통신판매로 6종의 치매 보험을 판매하면서 706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보험금 지급 제한 사유 등 치매보험계약의 중요 사항을 설명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또 메리츠화재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검찰이 근로자 1,700여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카허 카젬 전 한국지엠(GM) 대표이사 사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카젬 전 사장 등 한국GM 임원 5명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국GM 인천 부평·경남 창원·전북 군산공장에서 24개 협력업체로부터 근로자 1,719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기소됐다.파견된 근로자들은 한국GM 3개 공장에서 관련 법상 파견이 금지된 자동차 차체 제작, 도장, 조립 등 '직접 생산 공정' 업무를 맡았다.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르면 근로자 파견은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금융감독원이 '주식 리딩방'의 일부 혐의자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검찰에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이첩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최근 주식 시장 불안 속에 손실 회복 등을 내세우며 개인 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강요하는 '주식 리딩방'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이다.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식 리딩방 운영자가 외부 세력과 손잡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뒤, 리딩방 회원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부당 이득을 편취한 혐의를 조사하며 일부 혐의자와 의심 종목 등에 대해 검찰에 패스트트랙으로 이첩했다.이들 주
검찰이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과 주요 공항·항만 권역에 합동 특별수사팀을 설치한다.검찰에 따르면 올해 1~7월 붙잡힌 마약 사범은 1만5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9,363명)에 비해 12.9% 늘었다.마약 압수량도 2017년 154.6kg에서 지난해 1,295.7kg으로 5년 사이 8배로 증가했다.따라서 대검찰청은 14일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부산지검, 광주지검 등 전국 4개 검찰청에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각 특별수사팀에는 검찰과 관세청,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
방송인 박수홍(52)씨의 친형 부부가 박씨 연예활동과 관련한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씨의 형 진홍 씨를 구속기소, 형수 이모 씨는 불구속기소했다.진홍 씨는 2011∼2021년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박씨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씨 개인자금 등 모두 61억7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진홍 씨는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회삿돈 19억원을 횡령했으며, 11억7천만원을 빼돌려 건물을 매입하는 데 썼다. 신용카드 결제 등 방식으로도 회사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비밀을 빼낸 의혹 등을 받는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 이원직) 직원들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섰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7일 오전 9시께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 3명의 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업비밀 침해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3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다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먹튀' 의혹이 불거진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
금감원은 NH선물에 개설된 외국인 전용 계정이 해외 송금 창구로 활용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해외송금 사례가 시중은행에 이어 비은행권에서도 포착된 첫 사례다.금감원 관계자는 "NH선물에서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50억 달러가 비정상적으로 송금된 정황이 드러나 2주 전부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금감원은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NH선물을 통해 약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외화 송금 거래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
NH농협은행은 권준학 은행장이 지난달 30일 일선 영업점을 방문해 시재금 및 중요용지 검사를 직접 실시하고, 금융사고 예방 교육 등 내부통제 점검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4일 검찰은 NH농협은행이 2014~2022년 성남FC에 총 51억 원을 후원한 혐의를 잡고 농협은행 성남시지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남FC 후원은 농협은행이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성남 시금고 사업을 2016, 2020년에 재계약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재명 더불어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이 모은 자료에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법인 보험 대리점(GA)과 보험 설계사에게 개인정보 82만명분을 팔아 총 29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와 충격을 줬다.특히 마이데이터 서비스에는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했는지 등 민감한 금융 정보가 모두 포함돼 있다. 기업이 탐내는 질 좋은 정보를 합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팔 수 있는 것이다.황 의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고객 정보를 모두 팔더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대표 김슬아)의 근로기준법 위반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 17곳의 작년부터 지난 8월까지 20개월 동안 근로기준법 위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컬리가 3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야놀자는 4건, 옐로모바일은 1건, 지피클럽은 1건이다. 나머지 13개 유니콘 기업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위반 신고가 아예 없었다.컬리의 근로기준법 위반 신고 내용을 살
[뉴스로드=홍성호 기자] 현대차 임원 12명이 '애플카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이용' 혐의로 국회와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금융당국의 직접 조사를 받아 20개월의 시간을 투입했지만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현대차 주식에 대한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 조사결과 조치안을 의결했다. 2021년 당시 '애플카' 개발 협의 중단 공시 직전 주식을 매도한 임원들 중 직접적인 의사 결정 라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임원 1명에 대해서만 관련 사건을 검찰에
[뉴스로드=김선길 기자]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가 아파트 브랜드 '루첸'의 건설사인 대명종합건설의 사옥과 계열사 사무실 등을 탈세 혐의로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대명종합건설의 법인세 및 종합소득세 포탈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대명종합건설 창업주인 지모씨가 아들과 손자에게 회사 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최소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앞서 국세청은 2019년 대명종합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고, 탈세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중앙지검 조세범죄수
[뉴스로드=김선길 기자] 대구지방법원 손대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와 유사한 사건 피의자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중국계 한국인 1명도 이날 함께 구속됐다.A씨는 유령 법인 관계자들이 4천억원의 외환을 해외로 불법 송금한 범행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기관에 대한 은행 측 금융거래정보 제공에 관한 정보를 업무상으로 알고는 이를 누설한 혐의도 받는다.앞서 지난달 대구지
[뉴스로드=박혜림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에 대해 보강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23일 서울교통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최근 직원의 '극단적 선택' 사건까지 발생한 서울교통공사는 '복마전' 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만큼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은 이미 알려졌듯이 범인 전주환이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다 1심 선고 하루 전 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검찰은 지난 21일 경찰로부터 전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