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표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주고  당 지지율 하락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시점에서 이재명 지사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근거없는 비난이라면 본인이 명백히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결단해서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탈당을 압박했다. 김 후보는 서영교 의원을 예로 들며 “서영교 의원은 사무실 운영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탈당했다. 그 뒤 법정에서 모든 의혹을 가려낸 뒤 복당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의 이날 발언은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장은 당대표 선거인단 구성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40%로 큰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한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김 후보는 당 구성원의 이런 역학구도를 읽고 이 지시에 대한 탈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찬·송영길 후보는 이 지사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다. 송 후보는 30일 “당내 경선에서 이것(이 지사 관련 의혹)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찰 수사 결과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촉구할 것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해찬 후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논란이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전당대회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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