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설조 스님이 단식 41일만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지난 달 20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퇴진과 종단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여온 설조스님은 지난 주를 고비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주치의인 김보라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는 설조스님의 건강 상태를 진찰한 결과  “단식을 더 계속하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설조 스님은 의료진의 권고에도 단식을 고수했다. 그러자 주변 지인들이 설조스님을 안다시피해서 구급차에 실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 전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설조스님은 "그동안 큰 스님들이 침묵하고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 최고위 스님들은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 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조스님은 이어 "다수의 선량한 스님이 일어나 종단을 바로 세워야 한다. 단식 중에 재가불자들이 종단 개혁에 동참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재가불자들은 앞으로도 청정 승가 건설에 기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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