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홍보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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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발굴 인양을 주장한 신일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출국금지 조치됐다.

서울 강서 경찰서는 30일 “돈스코이호 발굴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경영진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지난 17일 “경북 울릉도 앞바다에서 러시아 국적의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그러면서 신일그룹은 침몰된 배 안에 금화와 금괴 등 150조원 상당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신일그룹과 관련된 제일제강 주가가 급등했고, 금융감독원은 보물선 테마주에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한 업체는 신일그룹이 투자 사기를 벌이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신일그룹이 결정적으로 사기 의혹을 산 것은 발견하지 않은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한 때문이다. 신일그룹은 가상화폐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보상을 약속하는 등 의혹은 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사건으로 보고 신일그룹 및 국제거래소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최용석 대표 등 주요 임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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