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제주도 캠핑 중 실종된 최 모씨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왔다.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법의학 전공)는 2일 “부검 결과 타살을 의심할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결박이나 목 졸림 등의 흔적이 없고, 폐에서 익사자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형태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하며 익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강 교수는 최씨의 사망 시각에 대해 “시신의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한 실종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계획이다.

‘제주 실종 여성으로’ 알려진 최씨는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실종 일주일 만인 지난 1일, 가파도 해역을 지나던 여객선 선장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후 해양학자를 중심으로 의문이 제기됐다. 시신이 실종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반대편으로 100㎞ 이상 떨어진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발견된 때문이다. 해양학자들은 제주도의 해류 방향상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게 봤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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