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경비원에게 막말을 한 부산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이 제명됐다.

부산 동구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전근향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제적 원안대로 의결했다. 의회에 의결에 따라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 후 두 달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전 의원 제명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인한 동구의회 의장은 "개원식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윤리강령 낭독했던 초심을 되새겨 앞으로 동구 의원들이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 아파트에서 주행 중이던 SM5 차량이 경비실로 돌진해 근무 중이던 경비원 김모(26)씨가 숨졌다. 김 씨는 아버지 김 씨와 함께 두산 위브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사고 직후 입주민 대표인 민주당 전근향 의원이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하게 됐냐.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열고 전 의원의 당적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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