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종합감사에 나설 전망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즉시연금 미지급과 관련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 검사를 시사했다. 윤 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해받을 일은 안 해야 하지만 삼성, 한화를 포함한 보험회사들이 우리의 검사업무와 관련된 업무가 많다. 다른 일로 검사 나갈 일이 반드시 있을 텐데 그것까지 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금감원 종합검사의 첫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해 윤 원장은 “아직은 논의 단계이지만 소비자 보호문제나 즉시연금도 그렇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욕을 먹어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생보사 입장에서는 보복 차원으로 비쳐질 수 있어 금감원의 다음 수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생보사를 상대로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 지급을 권고했으나 삼성생명이 거부한데 이어 한화생명도 거부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소송에 나서자 금감원은 소비자 소송지원에 이어 종합검사 카드까지 들고 나왔다.

업계에서는 생보사가 금감원을 상대로 무한 투쟁을 벌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대안을 모색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살 보험금 지급 사태도 처음에는 보험사들이 거부했으나 금감원이 중징계 카드를 들고 나오자 모두 지급하며 원만하게 타결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