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상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군 포로 한 가족과 전시 납북자 다섯 가족이 포함됐다.

부친이 국군 포로였던 이달영(82) 씨는 이미 별세한 부친 대신 두 이복동생과 상봉했다. 최기호(83) 씨는 의용군으로 납북된 큰형 영호 씨가 지난 2002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큰형의 두 딸과 만났다. 곽호환(85) 씨도 납북된 형님의 두 아들과 감동적인 상봉을 했다. 홍정순(95) 씨는 공무원 남편이 납북된 후 생사를 알지 못하다가 이번에 북의 조카들과 만났다.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3일간 6차례에 걸쳐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된다. 20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진행되고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21일에는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이어 1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한다.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과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선 없었던 일이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마지막으로 작별 상봉을 한뒤 오후에 귀환한다. 오는 24일에는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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