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 홈페이지 갈무리
국군기무사령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로드]24일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기무사 요원의 원대복귀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과 이에 반대하는 청원이 동시에 올라왔다. 

 자신을 기무사 현약 중사라고 밝힌 A씨는 ‘기무사령부 장교 및 준,부사관 원대복귀(8.24.) 추진 중단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A씨는 “저는 경기도 전방 어딘가에서 조국을 위해 충성의 자세로 임무수행을 하던 중, 국군기무사령부라는 조직을 알게 되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여 기무사와 국군기무학교(전입간부과정)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각종 언론에서 기무사 요원들의 불법적인 행태를 고발하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더니 그 짧은 사이에 조직이 해체되어 훌륭하신 대선배들이 눈물을 머금고 각자의 군으로 원대복귀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아무 힘이 없는 일개 부대원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군사안보지원사령부라는 큰 틀의 개혁이 추진되다가는 사랑하는 내 선배, 후배 부대원들이 배신감을 느낀채 각 군으로 원복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또한 했습니다. '댓글 사건, 세월호 유족 동향 관찰, 계엄령' 등 일련의 불법적인 기무사의 행태에 많은 국민들과 가족들이 실망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글을 쓰는 요지는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수도 없는 인재이자 요원들이 이번 주 금요일 자신이 해고될까 두려움에 술로 밤을 지새우며 밤잠 설치고 있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님, 우리 부대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됩니다. 허나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아무 죄없는 선후배들을 원대복귀라는 미명하에 해고 통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동료들 중에는 이제 세 아이의 아빠도 있고, 이제 100일이 된 아들의 아빠도 있습니다. 국군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누군가의 가족, 친구, 지인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한숨과 한탄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 일념으로 살아온 그들에게는 능지처참 그 이상의 기분일 것입니다. 민간 회사에서 누군가 잘못된 처신을 했다하면 그 인원만 해고됩니다. 그 인원이 속해있는 부서, 회사의 모든 인원이 해고되지 않습니다.”라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A씨는 “일부 언론에서는 국군기무학교가 요원들에게 특권의식을 가르쳤다고 사실인양 떠들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배운 것은 오로지 국가와 조직에 '절대 충성 행동으로!!!', '국기보전의 최후 보루, 세계 일류 군 정보수사기관' 이 두가지를 명심하며 지원하는 작전부대의 선후배들 누구에게나 깍듯하게 대하고 예의를 갖추라는 누구보다 요원된 모습을 배웠습니다. 제발 언론에서는 자극적인 기사로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한 거짓 정보들이 모여 죄없는 부대원들이 자의든 타의든 원복, 전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끝으로 “우리 조직과 국가를 위해 충성하는 국군기무사령부였던, 이제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선,후배 부대원들을 살려주십쇼. 국가의 안보와 군대의 기능이 살아 있다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과 이에 따른 원대복귀 및 인사명령은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는 눈물을 머금고 가족들과 이사 준비를 할 것이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조직과 국가에 배신감을 느끼며 평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제발 명령 발표 하루 남은 이 시점에서 인사 심의 관련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청원자는 ‘기무사 요원의 원대복귀조치 거부자에 대한 제재 요청’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자는 “기무사 중사란 사람의 기사가 실렸다. 기무사 해체와 원대복귀 조치는 기무가 요원들에 대한 해고란 주장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복귀조치를 철회해달라고 청원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기무사 개혁 작업에 적극적인 찬성을 하고 있다. 그간 기무사는 특권적 우월적 위치에서 상하복명이 뚜렷한 군대에서 기무사의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일선부대 상급자에 대한 전횡을 일삼아 왔다. 또한 기무사 본연의 임무보다는 정권과 권력에 입맛에 맞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국민들에 대한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동을 기무사 부대 단위로 저질러 왔다”며 “그런데도 이들은 아직도 기무사의 우월한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원대복귀가 해고인 마냥 떠벌리며 군통수권자에게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중이다. 일선 전투부재, 지원부대가 해고로 간주하는 현재 기무사 요원들의 인식상태가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기무사 요원들의 인식을 볼때 현재 진행중인 기무사의 해체와 재창설은 지극히 마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특권적이고 우월적, 비민주적 인식을 가진 기무사 요원을 그대로 두고 기무사 개혁을 한다면 그건 개혁이 아닌 국민들을 우롱하는것일 뿐이다”며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기무사 요원들을 보고 싶다. 권력과 정권에 충성을 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한 현 기무사 요원들의 저항에 단호히 대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자는 끝으로 “자신들의 과거 행위와 행동이 얼마나 국가와 국민들에 대해 큰 피해가 됐는지 아직도 반성을 못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들의 행위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반대한다.이번 사건을 군 최고통수권자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라고 성토했다. 

한편 안보지원사령부는 세월호 사찰 등 불법행위에 관련되지 않은 기무사 용원들에 대해서는 원대복귀 과정에서 [뉴스로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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