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현장속으로]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아미들 빛났다'
[공연 현장속으로]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아미들 빛났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8.08.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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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지난 25일,26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지난 25일,26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뉴스로드] 지난 주말 잠실 주경기장은 그야말로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기자는 25일, 26일 방탄소년단 콘서트 관람을 위해 아침 9시 반에 잠실 주경기장에 도착했다. 공연 시작은 18시 30분이었고,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꽤나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방증하듯 이미 공연장 앞은 수많은 팬들로 붐볐다. 콘서트 당일 판매하는 ‘방탄 굿즈(방탄소년단 관련 상품)’를 사기 위해 전날부터 대기하고 있던 팬들, 공식 팬클럽을 위한 이벤트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 온 팬들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아침 일찍부터 공연장을 찾았다.

방탄 굿즈를 사기 위해 경기장 밖에서 기다린 팬들의 줄도 길었다. 한정 수량의 굿즈를 위해 전날 아침부터 줄을 서고 이른바 ‘밤샘’을 강행한 팬부터 당일 이른 아침 첫차를 타고 도착한 팬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그중 한 팬에게 다가가 물었다. 밤새 줄을 섰다는 한 팬은 “태풍 ‘솔릭’으로 휴교하는 학교가 많아 중고등학생들이 줄을 많이 섰다”고 귀띔했다. 줄은 상당히 길었고 아침 10시 판매 시작 이후부터는 점점 줄었지만, 대부분 팬들은 굿즈 판매 담당자들의 일처리가 느려 많은 시간을 기다렸어야 했다고 불평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아미(ARMY)’에 가입한 기자는 ‘아미부스’ 사전 신청 회차에 맞춰 입장을 시작했다. ‘아미부스’ 이벤트는 앞서 23일 공식 팬클럽에 가입한 팬들에 한해 온라인으로 회차별 사전 신청을 받았다. 사전 신청을 완료한 팬은 본인이 신청한 시간에 이벤트 부스에 방문하면 멤버가 담겨있는 투명 포토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아미부스 옆에는 멤버들의 판넬과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월’이 있었다. 또 방탄소년단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ENDviolence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유니세프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아미부스에서 투명 포토 카드 수령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또다른 이벤트인 ‘BTS 스튜디오’에 참여한 팬을 만났다. 해당 이벤트는 사전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이메일로 참여할 수 있는 QR코드를 발송했다.

스튜디오 참여를 막 끝내고 나왔다는 팬은 “사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대박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콘서트 때 해당 이벤트 후기를 참고하니 ‘선택한 멤버와 사진을 찍은 것처럼 합성을 해준다’고 들었다”면서 “그냥 화면에 정지해 있는 멤버의 사진이 나오고 거기에 맞춰 포즈를 취하면 되겠거니 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에 멤버의 영상이 튀어나오면서 해당 멤버가 가상 현실같이 말도 해주고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바람이 불었지만 햇볕이 강해 상당히 더운 날씨였다. 대부분 팬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았지만 내리쬐는 태양에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있거나, 연신 손부채질을 하는 팬들이 눈에 보였다. 그런 팬들을 상대로 얼음물을 1만원에 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팬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연 시작 시간이 임박했다. 기자는 직접 예매한 표를 보여주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방탄소년단은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인 ‘IDOL’로 무대에 등장했고, 공연 시작과 동시에 넓은 주경기장은 수많은 아미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방탄소년단은 전매특허인 강렬한 칼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팬들은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등의 후렴구를 따라하며 화답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개인 무대를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한 모습도 선보였다. 개인무대는 각자 맡은 곡이 내포하고 있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먼저 기(起)를 맡고 있는 제이홉과 정국이 시작을 알렸다. 제이홉은 ‘트라비아 기: 저스트 댄스(Trivia : Just Dance)’로 방탄소년단의 안무팀장으로서 춤 실력과 활기찬 희망 에너지를 발산했으며, 정국은 ‘유포리아(Euphoria)’를 통해 미성 보컬과 곡에 맞는 감성적인 춤을 더해 무대를 연출했다.

승(承)은 지민과 RM이 맡았다. 지민은 지난 앨범인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인트로 곡이었던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길게 편곡한 이번 앨범 수록곡 ‘Serendipity (Full Length Edition)’로 섬세한 춤과 보컬로 무대를 꾸몄다. RM은 ‘트라비아 승 : 러브(Trivia 承 : Love)’로 무대를 100% 활용하며 에너지 가득한 랩으로 팬들을 장악했다.

이어 전(轉)을 담당한 뷔와 슈가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뷔는 옷걸이를 활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싱귤러리티(Singularity)’를 소화해내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슈가는 ‘트라비아 전 시소(Trivia 轉 : Seesaw)’로 시소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깔끔한 랩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번 ‘LOVE YOURSELF’ 앨범 시리즈의 결(結)을 맡고 있는 진은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와 함께 애절한 보컬로 ‘에피파니(Epiphany)’를 선보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과 팬들 사이의 애정이 담긴 표현인 ‘보라해’라고 외치는가 하면, 오늘 공연장의 주인이 여러분(아미들)이라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일 이루어진 콘서트 동안 방탄소년단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약 9만명의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으며 온전히 자신들만의 무대를 선보였다.  아미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성장을 또 한 번 증명한 방탄소년단은 ‘결(結)’의 시작인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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