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9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찾았다. 방탄소년단의 ‘황금막내’를 맡고 있는 정국의 생일을 맞아, 현재 진행중인 방탄소년단 전시회 '2018 BTS EXHIBITION 오, 늘'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전시회는 회차별로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고, 본인이 예매한 회차에만 입장할 수 있으며, 각 회차 당 관람 가능 시간은 100분으로 한정되어 있다. 입장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으나 대기줄은 이미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입장이 시작되자,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유지한 채 대기순서대로 전시회장에 입장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생일에 전시를 찾아준 팬들을 반기는 정국의 ‘생일 축전 영상’이 팬들을 반기고 있었다. 팬들은 영상 속 정국의 모습에 저마다 행복 가득한 비명을 아끼지 않았다.

전시회 ‘오, 늘’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는 전시 목적에 초점을 맞춘 구성을 보여줬다. 전시된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공들과 당시의 현장 사진들은 팬들에게 그 순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불러일으켰다. 첫 음악방송 1위, MAMA 대상, 빌보드 뮤직 어워드까지 그들이 차근차근 쌓아온 업적들 앞에서 팬들은 감회에 젖었다.

전시회는 처음 공개된 이전 활동의 비하인드 혹은 미공개 사진들, 멤버 RM의 작업실과 흡사하게 꾸며 놓은 구역,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옮겨 놓은 듯한 전시 구역, 그들의 트레이드마크 칼군무를 볼 수 있는 안무영상들, 멤버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답까지 다양한 각도에서의 방탄소년단을 조명했다.

전시회장 내에 많은 사진들과 방탄소년단의 영상들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관람 내내 회장에 흘러드는 그들의 노래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중간중간 걷다 보면 전시회장 벽에 쓰여 있거나, 네온사인 등으로 빛나고 있던 방탄소년단의 가사는 팬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 내용은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들로 꽉 채워진 구역이다. 가사들이 곡마다의 특색을 살린 모양으로 벽에 붙어 있었다. 회장 내에 있는 스탭들이 팬들에게 남은 관람 시간을 공지해주었다. 관람 시간이 1시간 40분으로 제한되어 있다 보니, 마감 시간에 닥쳐서는 전시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였다. 전시회를 보러온 많은 팬들도 같은 생각인 듯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팬들을 위해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그 곳에서 팬들은 입장 시 받은 안내 책자에 3종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기념 도장까지 모두 찍고 나면, 전시회장 가장 끝에는 전시회 상품을 살 수 있는 구역도 마련되어 있었다.

각 멤버들의 인화 사진과 멤버들 얼굴이 담긴 각종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대단했다. 한 팬의 말로는 상품 품절 속도가 상당해 이를 사기 위해 전시회 티켓을 구입해 관람은 생략하고 곧장 상품을 사러 오기도 한다고 한다. 전시회는 층을 기준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어 다음 구역으로 진행할 시, 이전 구역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당 상품들은 전시회장 내부에서만 판매하고, 온라인 판매는 진행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상품을 사려면 티켓을 꼭 구입해 입장해야 한다.

전시회를 모두 둘러보고난 뒤의 소감은 뭐랄까. 이 일곱소년들의 성공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에게는, 마음 속 물음표를 지워 줄 전시회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전시회 '2018 BTS EXHIBITION 오, 늘'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오는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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