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광동제약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광동한방병원 이 모 이사장이 고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1일 조선일보는 서울중앙지검 인근 11층 건물 옥상에서 이씨가 투신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검찰에 소환돼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오후 5시30분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사라졌다.

이씨는 이날 오후 7시 20분경 변호사와 식사를 하고 헤어진 뒤 극단적인 선택을 뜻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울중앙지검 근처를 수색하다 서초동 모 빌딩 앞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제보를 받았다. 오후 8시쯤 경찰은 이 빌딩 뒤편에 이 이사장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현재 대화가 가능한 상태이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에서 투신했지만 빌딩 2층에 있던 아크릴 지붕으로 떨어지며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11일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10억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 과정에 이 모 이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 시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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