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잡코리아>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채용을 확정한 기업 중 많은 기업들이 지난 해 하반기와 비교해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을 밝혀 올 하반기 대기업 신입공채 일자리는 약 16.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4년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을 묻는 전화설문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번 전화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은 총 414개사로 이들 중 약 3분의 1 가량이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올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155개사로 37.4%에 그쳤다. 반면 30.2%(125개사)의 기업은 올 하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 진행 여부를 경정하지 못한 기업도 무려 32.4%로 나타나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일자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46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것과 비교하면 공채 불투명성이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졸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4.7%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약 17%P 가까이 줄었다. 반면 ‘미정’이라는 응답은 지난 해 16.9%에서 올해 32.4%로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외식업 기업 중 66.7%가 ‘올 하반기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조업(45.1%)과 △자동차·운수업(44.0%), △기타 서비스 업종(42.1%), △석유·화학·에너지(41.9%)도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 이상을 보였다.

반면 △기계·철강업 △조선중공업의 경우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의 비중이 각 66.7%로 높았다. 하반기 대졸 채용계획을 ‘미정’으로 밝힌 기업은 △공기업 58.8%, △금융업 4.8.8% 순이었다.

하지만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55개 기업의 채용인원은 총 2만389명으로 한 기업당 평균 131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 1만7491명보다 16.6% 증가한 수준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전기·전자업종이 전년 동기간 대비 70.9%가 증가, 가장 큰 폭으로 대졸 신입직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 51.4%, △기계철강 39.2%, △공기업 33.8%도 지난 해 하반기와 비교해 신입직 채용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65.7%), △석유·화학·에너지(-53.3%) 업종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신입직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사된 기업 중 올 하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6025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운수(3030명), △식음료·외식(1940명), △유통·무역(1920명), △금융(1909명), △공기업(1706명), △제조(1681명)의 순이다.

한편 올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 연봉은 3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4014만원, △조선중공업 4383만원, △기계철강 4173만원, △금융 4143만원, △건설 4098만원, △석유화학 4015만원 등으로 대졸 초임 수준 4천만원대를 넘겼다. 이외에도 △제조업 3835만원, △유통무역 3751만원, △전기전자 3729만원, △자동차 3704만원, △기타 서비스업 3700만원, △식음료외식 3489만원의 순이다.

하반기 대졸 신입직 공채시기는 △9월에 진행하는 기업이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에 진행한 기업도 14.8% △10월 12.3%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6.1% 등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신입직 채용에 도전하는 취준생들은 취업포털 등에서 서비스하는 공채달력 등을 활용해서 미리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공채 일정과 채용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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