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4자 대표자들이 14일 경사노위 사무실에서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119명이 9년 만에 전원 복직한다. 쌍용자동차 노사는14“2019년까지 해고자의 전원 복직을 골자로 하는 노사 간의 최종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을 통해 쌍용사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10년 만에 노동 현장으로 돌아가게 된 쌍용차 해고자들은 복직 합의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은 14일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 소식을 듣고 만감이 교차한다이제는 왜 한국 사회가 정리해고라는 칼날 앞에 극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지에 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이어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노조 무력화, 파괴 정책의 대표적 사업장인 쌍용차 사태가 매듭지어진 상황인지라 만감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단결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데 왜 폭도로 내몰리는지, 또 이 사회의 안전망은 무엇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건지를 언론이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9년간 30명 별세,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위로를 드립니다라며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메시지를 내고 "사태의 해결이 미뤄지는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고자와 가족들이 30명을 헤아린다. 이번 합의로 더 이상의 비극은 막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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