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누다 홈페이지 갈무리
가누다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로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침구류 중 베개와 일부 제품의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가누다 베개, 에넥스 매트리스 및 성지베드산업의 더렉스베드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을(1mSv/년) 초과여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5월 티앤아이의 가누다 베개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측정을 통해 가누다 베개 2종 모델(견인베개, 정형베개)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지난 7월 26일 결정했다.

원안위는 소비자로부터 수거한 6개의 시료를 확보하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베개 커버에서만 라돈·토론이 측정되었으며, 2종 모델(각 1개 시료) 모두에서 연간 피폭선량이 1 밀리시버트를 초과했다. 해당 모델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약 29,000개가 판매된 제품으로 현재까지 자발적 리콜을 통해 약 1,200여건이 신청돼 900여개가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넥스도 자사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8월 21일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측정을 통해 매트리스 1종 모델(앨빈PU가죽 퀸침대 + 독립스프링매트리스Q (음이온))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8월 26일 결정했다.

원안위는 해당 모델 6개의 시료를 확보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6개의 시료 모두에서 연간 피폭선량이 1 밀리시버트를 초과했다. 해당 모델은 2012년 8월에서 11월까지 244개가 판매된 제품으로 현재까지 자발적 리콜을 통해 5건이 신청돼 5개 모두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원안위는 성지베드산업이 자체 생산한 ‘더렉스베드’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6월 25일 제보를 받고해당 시료를 확보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14개의 시료 중 4개의 시료에서 연간 피폭선량이 1 밀리시버트를 초과했다.

업체에 따르면, 더렉스베드 제품은 2013년부터 6,000여개가 판매되었으며 이중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제품은 1,210개이나, 이를 입증할 자료가 불명확하고 매트리스 모델도 구분할 수 없었다.

이에 원안위는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해 2013년부터 판매된 더렉스베드 6,000여개 전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하고, 제품 수거 시 해당 업체가 모나자이트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가누다 베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문제가 된 베개는 2013년까지 베개커버 전문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한시적인 제품”이라며  “2013년 8월 이후 홈쇼핑, 종합쇼핑몰, 백화점, 직영매장을 포함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 제품은 라돈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것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커버 앞면에는 라벨이 붙어있지 않고 측면에만 작은 라벨이 있다”고 밝혔다.

가누다 측은 지난 7월 26일부터 초극세사 베개커버가 씌어진 견인베개와 정형베개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초극세사 베개커버를 회수하고, 공인 검사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 된 가누다 베개(베개폼+베개커버 포함 전 구성)로 교환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은 가누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 후 3~5영업일 이내에 초극세사 커버를 회수하고, 확인을 통해 현재 판매 중인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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