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사진=연합뉴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사기 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SEC는 머스크가 테슬라 비상장계획을 언급하며 자금 조달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짓 발표를 해 투자자를 속이고 고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또 머스크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법인 테슬라도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상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자금도 확보했다”고 밝힌데 이어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후 투자자들이 반대가 심하자 머스크는 17일만에 비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무부도 머스크의 비상장계획 발언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거래위원회 제소에 대해 머스크는 강력 반발했다. 제소 직후 머스크는 성명서를 내고 “SEC의 정당하지 못한 행동은 나를 매우 슬프고 실망스럽게 한다. 진실을 위해 뒤로 숨지 않겠다"며 항전 의사를 밝혔다.

미 증권가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증권거래위의 제소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머스크는 최고경영자 지위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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