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에 서명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연합뉴스
10.4선언에 서명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남북은 10·4 정상선언 11주년 기념식을 내달 4~6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공동개최하기로 했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소장회의를 열고 10·4 선언 남북공동기념식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일부는 “남과 북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10월 4∼6일 평양에서 개최하고 우리측 대표단 150명 내외가 참석하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며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10·4 남북정상선언은 지난 2007년 발표됐으나 11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남북 공동 기념행사가 개최된 적이 없다. 선언 이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교체됐으며, 개성관광 중단, 대북식량 지원 거부, 금강산 관광객 피살 등으로 남북 대화의 흐름이 끊어졌기 때문.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공동 기념행사 개최 가능성도 가시화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을 남과 북이 함께 개최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다만 통일부가 ‘의견접근’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때 향후 준비상황 및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