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 세번째)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 세번째)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남북이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 위한 착공식을 연내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남북 대표로 참여한 이번 회담에서는 철도, 도로 연결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의료협력, 체육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우선 남북은 오는 11월말부터 12월 초 까지 동, 서해선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10월 하순부터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1월 초부터는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산가족의 수시상봉 가능성도 높아졌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11월 중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문제를 협의하기로 결정헀다. 내달 회담에서는 이미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 문제와 관련된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남북 대표단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와 북측 예술단의 남측 공연 등 문화, 체육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전염병 방지 및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한 의료, 산림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래는 공동보도문 전문.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남과 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문제를 토의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고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하기로 하였다. 동․서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일정은 조사가 진행되는 데에 따라 연장하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조사 일정을 협의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10월 말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데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하기로 하였다. 

7. 남과 북은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과 관련 실무적 문제들을 빠른 시일내에 협의, 추진하기로 하였다. 

2018년 10월 15일

판 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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