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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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쌍둥이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을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자녀에게 시험 문제를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일부 포착돼 자녀 두 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4일 A씨와 두 자녀를 불러 재조사했다. 조사 도중 한 자녀가 가슴이 답답하다며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조사를 중단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자녀는 지난 6일 조사 때도 같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시험지 유출 정황을 확보하고 A씨를 추궁했으나 A씨와 두 자녀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두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으나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급상승했다. 특히 지난 학기에는 문·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해 사전에 정답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숙명여고 전임 교장과 교감도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전 교무부장 A씨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사전 검토한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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