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환희유치원의 전 원장 A씨와 운영에 참여한 두 아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 환희유치원 강당에서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탄 환희유치원의 전 원장 A씨와 운영에 참여한 두 아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 환희유치원 강당에서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경기도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이 17일 학부모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원장 A씨는 회계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뒤 SNS에서 이슈가 됐다. 학부모들이 더 분개한 것은. 교비 부정 사용으로 지난해 7월 교육청으로부터 파면 처분을 받은 뒤에도 총괄부장으로 직책을 바꿔 유치원을 운영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교비로 명품가방을 사고 성인용품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약 7억원을 부당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17일 유치원 강당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고객 숙여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치원 정상화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환희유치원 학부모 대책 위원회'는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세부 실천방안을 전달하고 이행을 촉구했다.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해 회계를 처리할 것 ▲협력업체 선정시 공개입찰방식으로 진행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책위는 또 공석인 원장을 공개채용하고 현재 유치원에 근무 중인 A씨 두 아들 중 한 명을 행정전문가로 교체할 것을 주문했다. 대책위는 정상화 방안이 수용되면 더 이상 단체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A씨가 대책위의 제안을 수용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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