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 화면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 화면 갈무리

 

[뉴스로드] 택배기사의 장애인 폭행 영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가해자가 온라인커뮤니티에 사연을 전했다.

앞서 장애인 폭행 영상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가해자는 장애인의 배를 걷어차고 탑차에 태우는 과정에서 분노를 이기지 못한 듯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피해자가 장애인으로 보인다며 가해자를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형제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폭행을 가한 사람은 동생, 지적장애인은 형이었다. 두 사람은 평소 함께 택배 일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동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이 돌아가시고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형과 셋이 살며 병원비 등을 내가 책임지고 있다. 형을 홀로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날 형의 이상행동으로 인해 일을 하는데 문제를 겪었고, 이에 욱한 마음이 폭행으로 번졌다"라고 설명했다. 동생은 이어 "다시는 형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겠으며 잘 보살피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 대신 동정을 표시했다. 경찰은 그러나 택배기사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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