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민 혈세가 투입된 한국소비자원의 정책연구 및 시장조사 과제들이 정작 정부부처에서 외면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3년간 소비자원이 연구·조사를 통해 정부에 정책건의 한 과제는 총 223건으로, 이 중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된 건은 94(42%)에 그쳤다.

미회신 된 건은 92건(41%)이며 , ‘검토 중’ 또는 ‘업무참고’ 등으로 묵살한 건들도 각각 5건, 32건으로 실제로 정부정책에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총 223건의 과제수행에 12억2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갔고, 이 중 정책에 반영되지 않은 129건의 연구조사에 들어간 예산은 5억7천만원이다.

소비자원은 “과제를 완료하더라도 정책 건의를 할 의무규정이 없고, 제도 개선과 관련된 내용이 없으면 정책건의를 하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정부기관이 상위기관이라서 회신을 강요하기가 제도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태규 의원은 “소비자원의 연구·조사는 소비자편익을 위한 제도 개선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정부부처가 이를 회신조차 하지 않는다면 문제”라며, “소비자원의 연구·조사 결과를 정부부처가 적극 검토·수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