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쌍둥이 자매의 휴대폰에서 영어 문제 답이 적힌 메모를 확인했다.

서울 수서 경찰서는 29일 “쌍둥이 자매 중 동생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영어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답이 적혀 있는 메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메모에는 정답만 따로 적혀있어 쌍둥이가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쌍둥이 자매는 해당 메모에 대해 “공부 목적으로 검색용으로 저장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는 2017년 1학년 1학기에는 각각 59등과 121등이었으나 올해 1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으로 급등했다. 특히 암기과목이 아닌 영어 수학 등 기본 과목의 성적이 급상승해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시험문제를 딸에게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경찰은 여러 증거가 확인된 만큼 전 교무부장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쌍둥이 자매의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되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