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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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혐의로 입건된 전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이 참가한 교내 미술대회의 심사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숙명여고 미술창작작품 공모전(2017.10)’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3일 숙명여고 재학생 중 신청자 대상으로 실시된 ‘미술창작작품 공모전’에서 쌍둥이 언니가 ‘특선(4등)’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교내대회 수상 실적으로 기록됐다.

당시 총 2명의 심사위원 명단에는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미술교사인 교무부장과 또 다른 미술교사가 이름을 올렸고, 당시 미술대회 평가와 관련해 별도 배점표나 어떤 기준에 따라 심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만한 기록이 아예 남아있지 않았다.

비교과 수상 경력은 대입 수시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사실상 교사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용이 과장되거나, 부모나 사교육의 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

김해영 의원은 “학종에서도 비교과 교내수상에 대한 지적이 많다"며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교과 영역에 대한 교육당국의 철저한 개선방안 마련으로 공정성과 신뢰도 제고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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