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유류세가 오는 6일부터 내년 5월6일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된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 및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해 6개월간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유류세 인하분이 모두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경우 10월 다섯째 주 전국평균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690원에서 1567원으로, 경유는 리터당 1495원에서 1408원으로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정유사들은 6일 0시부터 내년 5월6일 11시59분 출고분까지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가격으로 제품을 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유사 직영 주유소의 경우 6일부터 소비자 가격 또한 낮출 계획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방침을 조기에 시장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영 주유소에서 기존에 매입한 재고물량을 고려하면 판매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국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기 까지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유로 지난 2008년 3월10일부터 12월31일까지 10% 인하한 이후 10년만이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로 6개월간 약 2조원의 유류세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유류세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도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인상된 바 있다. 

한편 기재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인하분이 반영된 유류를 최대한 빨리 출고하겠다고 했고, 주유소들은 인하된 가격을 빨리 반영하기 위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재고 소진 시기에 따라 유류세 인하가 유류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유류세 #유가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