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SK텔레콤은 6일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불법 복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검거한 스마트폰 불법복제 일당의 부정이익 편취액은 58억원에 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스마트폰을 불법 복제 후 국내외 밀유통 및 소액대출 범죄에 활용한 혐의로 총책, 개통책, 장물업자 등 20명을 검거했다. 범죄에 가담한 일당들은 2015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출 희망자 2500여 명을 상대로 최신 휴대전화 5천 325대를 개통하도록 하고, 이들 단말기를 중고 매입상에게 팔아 이동통신사로부터 휴대전화와 개통 보조금 58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은 급전 대출 희망자들에게 100만∼150만원 상당의 고가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뒤 50만∼70만원 정도를 되돌려줬다. 이후 90일간 45분의 통화가 발생하면 선지급한 보조금을 환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개통한 전화 중 일부의 고유식별번호(IMEI)를 중고 전화기에 복제해 서로 수신, 발신을 반복함으로써 개통한 전화들의 통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폰 복제 여부를 실시간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실시간 검출 시스템’은 매월 발생하는 약 500만 개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 데이터를 서버와 연동·분석해 불법 복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에 스마트폰 불법 복제가 의심되는 회선 데이터를 한 달에 2회 제공해 인식번호(IMEI) 복제 단말을 1158건 검출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의 범죄 수사 진행 과정에서 인식번호(IMEI) 복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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