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참석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참석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자유한국당이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 딸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공식 사과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가 김상곤 전 장관의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라는 의혹이 우리 당에 제보됐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퇴 당사자가 김 전 장관의 딸 담임이란 게 SNS를 달구고 있다. 이 딸은 서울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합격했다. 이 학교 학과는 학종(학생부종합전형)과 수시로 뽑는 곳으로, 김 전 장관의 딸이 학종과 수시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게 우연의 일치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박원순 시장의 자녀가 국립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했는데, 그 이후 매우 이례적으로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으로 전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당시 서울 법대 교수가 지금 정권의 실세라는 것도 SNS를 달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또한 "박원순 시장의 자녀는 지난 200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해서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2006년 법학과로 전공을 바꿨다. 강용석씨는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딸의 학점이 3.68로 전과 합격자 중에서 최저 학점이라고 밝혔다"라며 "박원순 시장의 딸이 입학한 2009년까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한 학생은 박원순 딸 한 명뿐"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자료를 내고 "김 전 장관의 세 딸 중 막내가 숙명여고를 졸업한 것은 맞지만 구속된 현 모 교무부장이 딸의 담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김 전 장관의 딸은 연세대가 아닌 서울 A 대학에 다니다 B 대학에 편입했으며, 치·의대를 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2시간만에 사무총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오늘 김상곤 전 부총리 딸에 대한 SNS상의 의혹을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김상곤 전 부총리와 그 따님 그리고 숙명여고 A 교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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