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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역 폭행' 피해자로 주장하는 여성이 게시한 피해 증거사진.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이수역 폭행사건의 발단은 여성 일행이 먼저 남성 일행에게 물리적 접촉을 가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주점 내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이 큰 소리로 떠들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남녀 커플과 1차 시비가 붙었다. 그 후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 4명과도 언쟁이 붙으며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언쟁 도중 여성 1명이 먼저 남성 측 테이블로 가서 앉아 있던 남성의 손을 쳤다. 이에 다른 남성이 해당 여성의 모자 챙을 쳤고 여성도 남성의 모자를 치면서 쌍방 간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논란이 된 폭행 건에 대해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성 일행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주점 입구 계단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객관적인 증거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경찰은 당시 주점에 있던 남녀 커플과 여성 일행 등을 모두 조사해 진술을 들어보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을 분석한 뒤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사건 현장에 30분 만에 출동했다는 SNS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신고를 받은 시점은 오전 4시 22분, 현장에 도착한 것은 오전 4시 26분경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신고한지 4분만에 출동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폭행 상황은 종료된 상태였다. 여성 2명 중 1명은 부상이 심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여성 1명과 남성 4명은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경찰은 여성을 먼저 귀가 조치했고, 남성 4명은 그 뒤에 귀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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