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이 공동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수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공범 의혹을 받던 동생 B씨에게는 공동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동생의 살인 공범 혐의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초 경찰은 범행 현장에 있던 김성수 동생을 입건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동생이 형 김성수의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동생이 피해자의 허리를 붙잡는 행위는 공동 폭행으로 판단했지만 살인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 동생이 흉기로 피해자를  찌르는 형을 잡아당기거나, 제지하는 모습이 있다. 이에 부합하는 PC방 손님 등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동생이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피해자 A씨 유족은 “피의자 동생이 팔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동생도 살인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피의자 김성수는 동생의 공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21일 검찰에 송치되며 동생의 관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처음엔 동생이 피해자를 붙잡은 사실을 전혀 몰랐고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했는데 동생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