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인 상추. 사진=연합뉴스
로메인 상추.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현지시간) 병원성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가 발견됐다며, 소비자들에게 해당 품종 섭취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달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로 인해 11개 주에서 32명의 이콜라이 중독환자가 발생했다”며 “먹고 나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모든 종류의 로메인 상추를 폐기하라”고 말했다. CDC가 밝힌 32명의 환자 중 1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명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대장균에 오염된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들에게 집단 발명해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로메인 상추로 인한 환자가 발생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에서 18명의 이콜라이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캐나다 양국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당국은 아직 오염된 로메인 상추의 재배지나 유통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 는 경로추적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이 샐러드 믹스 등 로메인 상추가 포함된 모든 유형의 식품을 폐기하고, 로메인 상추를 보관했던 냉장고까지 청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콜라이 균에 감염되면 설사, 위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감염 후 일주일 뒤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부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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