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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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농림식품부와 내용이 거의 비슷한데 국민 혈세로 막 이렇게 뿜빠이 해도 되는 겁니까"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국회 예산 심사에서 한 발언이다. 이 의원의 질의는 정곡을 찔렀지만 들어가지 않았어야 할 단어가 들어가 구설수에 올랐다. 바로 일본식 표현인 '뿜빠이'다.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이은재 의원의 일본어 사랑이 지나친 것 아니냐" "제발 일본어 사용하지 마시라. 이 의원이 계신 곳이 일본 국회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론의 비판이 거센 이유는 이 의원의 일본어 사용이 올해 들어 국회에서 수차례 반복됐기 때문.

이 의원은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유성엽 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자 “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고 항의했다. 겐세이는 일본 말로 ‘견제하다'는 뜻이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도 이 의원은 “동료 의원 질의에 ‘야지’를 놓는 의원은 퇴출해달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야지는 일본어 ‘야지우마’의 준말로 야유하다는 뜻이다. 그로부터  불과 3주만에 '뿜빠이' 발언이 나오면서 또 논란이 된 것. 이에 누리꾼들은 "다음에는 또 어떤 일본어로 한건 터뜨릴 지 궁금하다"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이 의원측은 일본어 표현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의도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일리가 있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과거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일제식 표현인 교감을 '부교장'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 적이 있어 일부러 일본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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