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로드] 한국도로공사가 특정 지역을 비하한 홍보물을 제작해 물의를 빚자 결국 사과했다.

도로공사는 2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서 미납통행료 납부 안내를 위해 사투리로 제작한 만화 홍보물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어 "논란이 된 홍보물은 회수해 폐기했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의를 일으킨 곳은 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다. 지난 7월 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길통이 차로차로와 함께하는 미납통행료 홍보 여행'이라는 만화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영업소에 배치했다.

홍보물 내용을 살펴보면, 통행료를 미납한 길통이가 전라도 사투리로 “고속도로 운행 중에 미납통행료 있다고 연락 와부러당께”라고 하자 훈장 역을 맡은 차로차로가 영남 사투리로 “뭐라카노. 통행료 제때 안 내면 우찌 되는 줄 아나? 니 와그리 무식하노?”라며 꾸짖는다. 해당 홍보물을 부산 경남 고속도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홍보물을 접한 운전자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지역 감정이 담긴 홍보물을 만들어 유포하나." "공기업이 제작한 홍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보안사가 제작한 5공 전사를 상기시킨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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