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알베라르 아이콘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우수아이아’ 지역에서 화훼농장 ‘비베로 꼬레아노’를 통해 성공 신화를 창출한 조옥심 씨가 눈물을 흘리자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알베라르 아이콘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우수아이아’ 지역에서 화훼농장 ‘비베로 꼬레아노’를 통해 성공 신화를 창출한 조옥심 씨가 눈물을 흘리자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동포 2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29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하는데 동포들의 노력과 성원이 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교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아르헨티나 당국의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프랑꼬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청 차장은 “한인사회는 결속력이 높고, 어려운 이웃을 잘 도와주기로 정평이 나 있다. 앞으로도 한인사회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수아이아' 지역에서 화훼농장 '비베로 코레아노'를 통해 성공 신화를 창출한 조옥심씨, 아르헨티나에서 외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문한림 주교,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근무하는 차세대 동포 변얼씨 등 각계각층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양상모 재아르헨티나 한인농업인협회 회장은 "야따마우까 농장은 우리 정부가 1978년 농업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구입했으나 활용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한인 동포들이 농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야따마우까 농장은 여의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크기인데 그동안 활용해 오지 못했다. 한인농업인들에게 임대 또는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 유공자인 아델라 마리아 비고티 데 김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김 씨는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초기부터 무료로 법률 자문을 해오는 등 한인사회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재외동포 유공 훈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김씨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인정받고 우리의 차세대를 잘 키워주신 동포 사회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사회 보장협정 등을 체결해 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