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자녀의 취업에도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사진=연합뉴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자녀의 취업에도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자녀의 취업에도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3일 "윤 전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에게 4억여원의 거액을 송금한 사건과 관련, 윤 전 시장과 김씨의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용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전 시장은 사기범 김 씨의 청탁을 받고 김씨의 두 자녀를 광주시 산하기관에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개입한 후 김씨의 아들 조모씨는 광주시 산하기관에 임시직으로 채용됐으며 김씨의 딸도 모 사립학교에 채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경찰은 권양숙 여사 사칭 보이스 피싱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광주시 산하기관 등을 압수수색하고 사기범 김씨 자녀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의 혐의를 확인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시장이 현재 해외 체류 중이어서 출석 시점은 불확실한 상태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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