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실 제공
이태규 의원실 제공

 

[뉴스로드] 2018년 6월말 기준 은행권 개인고객(법인 제외) 예금액 528.1조원 중 상위 1% 고객들의 예금액은 총 238.6조원으로 전체 개인고객 예치금액의 45.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말 기준 18개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의 개인고객들의 총 예치금액은 528.1조원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은행 122.7조원, 신한은행 86조원, 우리은행 74.8조원, 하나은행 72.8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총 예금잔액(복수 계좌 포함)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되는 고객들이 보유한 총 예금잔액은 238.6조원으로 전체 개인고객 예금잔액의 45.18%로 거의 절반 가깝게 차지하고 있었다. 

전체 예금잔액 중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무려 70.74%였으며, SC제일은행이 53.37%로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외국계은행이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외국계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금 가입 계좌수는 총 1억4456만 계좌로 나타났으며, 1000억원 이상 계좌는 3개,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는 258개,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계좌는 546개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계좌 수는 총 71만272개였다. 

이태규 의원은 “상위 1%의 고객이 전체 예금의 5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기준 순자산 지니계수가 0.586으로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 0.35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즉, 소득불평등보다 자산불평등이 훨씬 심각한 상황인데. 특히, 이번처럼 현금 자산의 편중 현상은 그 불평등 구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며 “소득불평등 구조가 자산불평등으로 이어지고, 다시 자산에 의한 자산 불평등, 즉 돈이 돈을 버는 구조와 부의 대물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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