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예산안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합의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정론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예산안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합의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정론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6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등에 대한 합의를 거부하고, 자기들끼리 합의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오후 4시 30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총에서 예산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참석 여부, 선거제 개혁 합의 무산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안을 상정하는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원내정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에 선거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한국당으로부터는 반대 의사를 확인했고 민주당은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오늘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지난 4일부터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회에서 합동 농성 중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볼모로 한 선거제 협상은 하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야 3당이 계속 예산안 심사에 불참할 경우 한국당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막다른 골목에 놓인 상황에서도 선거제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조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는데 이제 와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보수세력이 정치 개혁에 앞장설 것인지 아니면 다시 수구 보수세력으로 남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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