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모습.사진=연합뉴스
고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모습.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세월호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7일 투신 사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이 투신 하기 전 박지만 전 EG 회장을 만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 전 사령관은 박지만 회장과 서울 중앙고 동창이며 육군사관학교 37기 동기생으로 평소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채널 A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최근 박지만 회장과 만나 “(검찰이) 윗선을 불어라고 압박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유서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 전 사령관의 사망 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한국당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전 저녁자리에서 박지만 씨와 함께 이 장군을 본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적폐몰이에 지친 이 전 사령관이 어제 투신자살했다. 너무도 먹먹하고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장군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리라 짐작하지 못했다.”라며 애도했다.

이 전 사령관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조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전 사령관의 빈소에서 조문 직후 "검찰의 칼날이 이 전 사령관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전 대표 역시 조문을 마친 뒤 "(검찰이) 주구를 넘어 '광견'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옛날에도 하명수사가 있었으나 저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빈소에 방문한 뒤 "나도 검찰에 있어봤지만 수사는 사람을 살리는 게 수사이지, 먼지떨이식 별건수사, 너는 적폐니 끝까지 수사한다는 이런 수사는 자유민주주의 세상에 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문한 뒤 "현 정부 들어 압수수색이 과도하게 늘었다. 적폐라는 이름 아래 과도한 부분이 있으며, 적폐를 잡으려다 현 정부가 적폐가 됐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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