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에게 속아 4억5천만원을 송금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기꾼에게 속아 4억5천만원을 송금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보이스피싱 사건과 관련해 광주지검에 출석했다.

10일 오전 9시 50분경 검찰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윤 전 시장은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광주시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에 입각해 거짓 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며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대가로 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윤 전 시장은 “처음부터 공천을 두고 그런 일을 제안했다면 당연히 의심했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씨(49)에게 속아 4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이중 3억5000만원은 윤 전 시장이 2곳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1억원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민주당 당내 공천을 앞둔 시기에 김씨에게 거액을 빌려준 점에 주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김 씨 자녀의 취업을 도운 혐의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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