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재개된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재개된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상장 폐지 여부를 놓고 심사 중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오후 열린 기업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거래가 중단된지 27일만이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경영 투명성 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의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래소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거래소가 성급한 결정을 했다. 노골적인 삼성 봐주기다"라며 비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11일 “재무제표 수정 재공시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심의를 통해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측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는 10일 거래소 결정 직후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사전 예방 및 사후 검증을 위한 내부통제 제도 강화 ▲감사위원회 모범규준 대비 미흡사항 개선을 통한 실질적 감사기능 강화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관리 감독기능 전문화 ▲법무조직 확대 및 기능강화로 Compliance 역량 제고 ▲내부거래위원회 기준 강화 등의 경영투명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는 이와 별개로 분식회계 건 등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분식회계 고발 건으로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어 삼성바이오 경영진은 물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옛 미래전략실 간부 등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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