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정희 정권 및 박근혜, 최순실 등 스위스 비밀계좌 정보 공개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정희 정권 및 박근혜, 최순실 등 스위스 비밀계좌 정보 공개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정희 군사정권이 개설한 스위스 비밀계좌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재산찾기특별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권과 박근혜, 최순실 등의 비자금에 대한 현황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과  시민단체는 회견문에서 “1978년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프레이저 보고서’에는 박정희 정권이 독일 차관과 베트남 참전 지원금을 불법 은닉한 스위스 비밀계좌의 계좌번호가 적시돼 있다. 미 의회 공식 문서로 드러난 박정희 정권의 비자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이 해외 불법 은닉재산을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보 공개 청구 대상은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국세청, 해외 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등 4개 기관이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2017년 7월 안민석 의원과 유럽을 방문한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최순실씨의 재산 일부가 누수되고 있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안민석 의원도 “최순실씨 은닉재산의 뿌리로 추정되는 박정희 비자금의 존재에 대한 단초를 얻기 위해 유럽에 왔다.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포로부터 흥미로운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1976년 박정희 정권 때 스위스에 외환은행 사무소가 개소됐다. 현지 교포 은행가의 제보를 받아 추적했는데 스위스 취리히에서 외환은행 사무소가 있던 건물을 확인했다. 이 사무소의 위치가 프레이저보고서에 나오는 박정희 스위스 비밀계좌가 있었다고 하는 스위스 유니온 은행(UBS)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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