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사진=연합뉴스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13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현경 판사는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등장한 현씨는 직업 등을 묻는 인정신문에서 재판장이 “원래 직업이 사립교원입니까”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현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기록을 거의 못봐서 뭐라고 말이 어려운데 피고인을 접견한 결과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봐야 할 기록이 1만 2000쪽가량 돼 읽는 데만 2주일 정도 예상돼 피고와 의논해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신청할 증인이 몇 명이냐"고 묻자 현씨 측 변호인은 "검찰 측 증거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선 30명 가까이 되지만, 부동의하지 않아도 될 증인들도 꽤 있어 추리면 10명 안쪽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7일에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증인신문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현씨의 쌍둥이 딸들은 가정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현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으나, 미성년자라서 소년보호사건으로 분류돼 가정법원으로 사건이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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