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이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천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부산본부세관이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천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코카인이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17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천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산본부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에콰도르와 멕시코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던 싱가포르 국적의 10만t급 컨테이너 선박을 20여일간 추적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14일 부산 북항에 입항했고, 15일 영국 선박으로 옮겨 중국 톈진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지금까지 부산항 화물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지난 8월 3300억원 상당의 필로폰 112㎏, 2001년 12월 적발된 2700억원 상당의 필로폰 91㎏과 지난 8월 적발된 3300억원 상당의 필로폰 112 kg이 최대 규모였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동(銅) 스크랩 속에 대형가방 2개에 담긴 채 발견됐다. 세관 당국은 "적발된 코카인은 국적 세탁을 위해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했으며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마약류를 환적 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경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멕시코 세관과의 공조에 힘입은 것으로 한국이 국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코카인 적발 건을 계기로 국내 수사기관은 물론 외국세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적발된 코카인은 현재 검찰에서 압수해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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