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남학생 추정 10명 사상 강릉 펜션 현장.사진=연합뉴스
수능 끝낸 남학생 추정 10명 사상 강릉 펜션 현장.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강릉 팬션에 투숙한 대성고 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 보일러 연통 부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18일 오후 1시 10분경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중 1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고, 2명은 강릉고려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당초 소방당국은 사망자 수를 4명으로 발표했으나 정정했다. 나머지 7명 중 2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돼 자살이 아닌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펜션은 보일러의 연통이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는 구조였으며 연통의 일부가 분리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통의 그을음이 내부에 쌓이면 유독 가스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로 샜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도 조사 대상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팬션 주인의 과실 여부에 대해선 경찰은 "조사 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으로 수능시험이 끝난 뒤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강릉 경포대로 여행을 온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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