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사건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17일 심석희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 전 코치를 엄벌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심석희는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피고인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진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 결국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올핌픽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다"며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 선수가 원한다면 앞으로 절대 눈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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