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펜션 보일러실 모습으로 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서로 어긋나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고가 난 펜션 보일러실 모습으로 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서로 어긋나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강릉 펜션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영동지사,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 보일러 시공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강릉펜션 사고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이라는 자체 판단에 따라 해당 업체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김진복 강원 강릉경찰서장은 19일 수사 상황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 센터장의 검시 결과 사망자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이 넘는 수치였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서장은 또 "경찰·국과수·가스안전공사 등이 1차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배기관이 일부 어긋나 배기가스가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배기관이 잘못 설치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배기가스 누출의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 연통의 문제점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경찰은 펜션 건축주와 현 운영자, LP가스 공급업자 등 보일러 설치업자 등을 불러 조사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보일러 급기관(바깥 공기가 보일러로 유입되는 배관)에서 발견된 벌집이 이번 사고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소 실험을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펜션 운영자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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