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서 잠적' 전날 청와대 국민 게시판에 청원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를 놓고 신재민의 청원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은 “나는 왜 기획재정부를 그만두었는가 – 신재민”이라는 제목으로 서문, 공무원의 역할, 바이백 취소, 부총리 보고 등 총 4편으로 구성돼있다.

청원자는 “국가와 사회의 작동 방식에 의문을 품고 더 좋게 바꾸려 한다면 현재 공무원의 일 처리 방식을 이해하고 변경해나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글로 기재부가 그리고 우리 공직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것이지 조직이나 누군가를 단순히 비판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청원자는 이어 청와대가 KT&G 사장 교체를 지시했으며, 초과세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적자 국채발행을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바이백 취소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국채 발행과 관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기재부 차관보를 질책했다며 적자 국채 발행 지시자로 김 전 부총리를 지목했다. 청원자는 김 전 부총리가 기재부 차관보에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으면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화를 냈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3시 현재 6194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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