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19 금융감독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19 금융감독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금융감독원이 대형 금융회사 10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기준 미달 금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당초 지난 2015년부터 단계적인 폐지 수순이 들어갔으나,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이후 부활됐다. 지난해에는 시범 차원에서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가 시행된 바 있다.

윤 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금융위기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잠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유인부합적 검사방식은 금감원 내부적으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인부합적 검사는 재무건전성, 지배구조, 소비자보호 등 일정 기준에 따라 등급을 매긴 뒤 특정 등급 이상의 건전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검사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금융산업의 잠재적 위험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의 본격적인 종합검사 첫 대상으로 삼성생명이 포함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살보험금, 즉시연금 미지급금 문제로 금감원에 미운털이 박힌 삼성생명이 본보기로 종합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삼성생명은 지난해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시 지급을 권고한 금감원에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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