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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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당돌한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무례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0일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기방송 뉴스 앵커는 김예령 기자에게 "본 방송 기자의 질문에 여론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질문 뒷부분의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표현이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기자는 "청취하시기에 따라 무례하게 해석하실 수 있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께 그렇게 질문한 것은 아니었다. 껄렁한 태도 또는 비아냥대는 태도로 질문하면 그것은 정말 안되겠지요"라고 대답했다. 

김 기자는 논란이 된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라는 질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달 간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인터뷰했다. 문 대통령을 사랑하고 기대하던 계층들이 대부분 너무 힘들다고 답했다. 기자로서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여쭐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또 미디어오늘과 SNS인터뷰에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앞서 2번의 기자회견에서도 지목받지 못해 사실상 오늘도 지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로서는 (지목 받은 것이) 뜻밖이라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예령 기자 발언 논란은 11일에도 이어졌다. 언론계는 물론 누리꾼들도 발언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KBS 최경영 기자는 10일 페이스북에 “무슨 정책인지도 질문에는 나오지 않고, 무슨 경제가 어떻게 잘못됐다는 건지도 알 수 없고, 그러니 인과관계는 당연히 나오지 않고 이미지로만 질문하는 방식"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는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국민을 대표로 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자리고 영광입니다. 조금 더 공부를 하세요. 너무 쉽게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 마시구요. 그렇게 해서 어떻게 막강한 행정권력,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면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공부하라. 뜬구름 잡는 이미지에 기반한 질문은 하지마라"고 비판했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는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는 만큼 기자들이 좀 더 긴장을 하고 명확한 근거가 있는 날카로운 질문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한 번 더 가르쳐 준 진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하겠다 싶으면 물어야 기자다. 김 기자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행해지고 있는 상황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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