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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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지난 5일 자살한 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A씨가 이른바 '태움'으로 고통을 받은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병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의료원 노조에 따르면, 간호사A씨는 유서에 "우리병원 사람들이 조문을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씨가 이른바  '태움'으로 심적 고통이 컸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서울의료원 노조는 "A씨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 등으로 힘들어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간호사 사망을 병원측이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울 의료원 측은 “고인의 사망사실을 발인날인 7일 알게 됐다. 병원장은 8일 삼우제 때 유가족을 만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의료원측은 이어 "고인과 함께 근무한 간호부 부장, 팀장, 행정간호사 등 6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이들에 대한 조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병행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객관적으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외부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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